등록일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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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교회의 역사를 대변하는 교회 중 하나죠? 새문안교회가 새성전을 건축한지 벌써 4년이 지났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건축 하자 문제로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앵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오히려 잔금 회수를 위한 법적인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하는데요. 이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887년에 세워진 새문안교회는 한국의 어머니 교회라 불립니다. 2019년에는 건물을 새로 짓기도 했는데요. 준공 4년이 다 안 됐는데, 교회 곳곳에 하자가 심각하단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곳곳에 벽을 뜯어낸 흔적이 있습니다.
보수를 위해 벽면을 드러낸 건데, 외벽에 단열재만 달랑 붙어있습니다.
INT 지영화 대표 / 에스이에스, 석공사 전문가
외부 석재나 내부에 들어가 있는 여러 가지 마감재 자체가 공학적인 면에서 완벽하지 못하다
INT 송혁진 서기 / 새문안교회 건축관리단
(콘크리트 옹벽이) 없어서 단열이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고요. 외장재도 제대로 시공이 안 돼서 나중에 어떤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벽면 구조 문제는 결로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INT 백승현 단장 / 새문안교회 건축관리단
샘터같이 쫄쫄 물소리가 들려가지고 결로현상 때문에 폭포수같이 쏟아지고 (물이) 어디까지 가겠어요 지하 6층까지 가겠죠
건물 꼭대기인 13층은 아예 출입 통제구역이 됐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타일 일부가 늘어나기 때문에, 타일 조직 자체에 여분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기능적인 부분이 들어가지 않은 저가 타일을 사용해 생긴 문제라는 것이 교회 측 주장입니다.
성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곳은 아이가 뛰놀고 가족과 친구가 만나는 모임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대로 걷기가 힘들 정도로 상태가 심각합니다.
하자는 입당 초기인 2019년부터 발생했습니다.
교회 측은 현재까지 2,079건의 하자를 신고했고, 시공사 측에 18억 원 상당의 하자 이행 보증서를 요구했습니다. 또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인 C모 건설사는 잔금 지급을 요구하며 반대로 교회 측에 소송을 걸었습니다. 남은 공사대금은 약 12억 원으로, 총 공사대금 600억 원 가운데 약 2%입니다.
공방이 이어지는 사이 보수 공사는 지연됐고, 피해 규모는 계속 커졌습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교회 성도들의 몫이 됐습니다.
INT 새문안교회 성도
안타깝고 속상해 죽겠어요 교인들 정말 하나님의 성전 100년을 내다보면서 기도하면서 헌금해서 건축을 시작했거든요
INT 지영화 대표 / 에스이에스, 석공사 전문가
상업용 빌딩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50년 정도면 (유행에 따라) 교체도 한다고 하지만 유럽에서는 종교 건축의 내구 기한이 200년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로 하는 교회 건축물인데 사실 그걸 따지면 좀 안타까운 거죠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에서 140년 명맥을 이어온 새문안교회.
새로운 수백년 역사를 위해 준비했던 새 성전이, 때 아닌 하자 문제와 소송으로 얼룩지게 됐습니다. CTS 뉴스 이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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